리버풀은 개막 뉴캐슬전에서도 두 번 뒤진 뒤 2-2를 만들었다. 포레스트전 역시 같은 스코어와 비슷한 줄거리를 남겼다.
하지만 내용까지 같지는 않았다.
뉴캐슬전에서 리버풀은 슈팅 27개와 기대득점 3.01을 만들었다. 상대 기대득점은 1.58이었다. 공격 생산량은 충분했지만 마무리와 순간적인 수비에서 승점을 잃은 경기였다.
포레스트전은 달랐다. 리버풀이 69.1%를 점유했지만 슈팅은 13개, 유효슈팅은 4개였다. 반면 포레스트는 30.9%의 점유율로 슈팅 12개와 기대득점 2.83을 만들었다.
이라올라 리버풀의 개막 2경기 기대득점 비교
*두 경기 모두 2-2였지만 뉴캐슬전과 포레스트전의 기회 생산은 정반대였다.*
점유율 69%가 지배를 뜻하지 않았던 이유
포레스트전 지표
리버풀
포레스트
점유율
69.1%
30.9%
패스
566/637
198/293
슈팅
13
12
유효슈팅
4
3
기대득점(xG)
1.77
2.83
득점
2
2
리버풀은 포레스트보다 패스를 344번 더 성공했다. 그런데 슈팅은 하나 더 많았고, 기대득점은 1.06 낮았다.
패스가 상대 수비를 움직이고 더 좋은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공을 오래 가진 시간과 상대가 불편했던 시간은 같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리버풀의 압박을 풀려고 애쓰지 않았다. 첫 골부터 단순했다. 골키퍼 마츠 셀스의 긴 공이 리버풀의 첫 압박과 중원을 한 번에 넘었다. 이고르 제주스가 받아 깁스화이트를 거쳤고, 은도예가 마무리했다.
세 번의 연결로 페널티박스까지 도달했다. 리버풀의 패스 숫자는 많았지만 포레스트의 한 번의 긴 패스가 더 많은 리버풀 선수를 경기에서 지워버렸다.
공격 문제는 공이 없을 때 시작됐다
이라올라는 경기 뒤 가장 중요한 설명을 직접 남겼다.
그는 전반 리버풀이 공 없이 너무 수동적이었고, 선수 간 거리가 벌어져 포레스트가 편하게 패스를 연결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문제가 공을 가진 뒤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압박과 소유 공격은 별개의 단계가 아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으면 상대 수비는 아직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공격수는 정면을 향할 수 있고, 패스 한두 번으로 박스에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압박이 늦으면 상대는 전진하거나 시간을 벌 수 있다. 리버풀이 다시 공을 잡았을 때는 포레스트 수비가 이미 정렬된 뒤다.
그 상태에서 리버풀은 10명 가까운 수비를 처음부터 다시 흔들어야 했다. 자연스럽게 패스는 늘고 공격 속도는 떨어졌다.
압박이 약해서 수비만 불안해진 것이 아니다. 리버풀이 매번 가장 어려운 형태의 공격을 시작하게 됐다.
포레스트가 리버풀의 압박을 두 번 지운 방법
첫 실점은 긴 패스였다. 두 번째 실점은 빠른 스로인이었다.
70분 포레스트의 리암 델랍이 공이 나가자 곧바로 스로인을 던졌다. 네코 윌리엄스가 리버풀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알리송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깁스화이트가 득점했다.
이라올라는 그 직전 교체 선수 세 명을 투입하려 했지만 전자 교체판 문제로 교체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판정과 운영상의 불운은 분명 있었다.
그러나 장면 자체는 리버풀의 반복된 문제를 보여준다. 포레스트는 공을 오래 돌리지 않았다. 긴 공과 빠른 재시작으로 리버풀이 압박 대형을 갖출 시간을 주지 않았다. 리버풀은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상대를 가둬야 했지만, 오히려 한 번의 직접적인 플레이에 여러 줄이 함께 넘어갔다.
포레스트는 패스 성공률이 높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실패하더라도 리버풀 진영에서 경합을 만들었고, 성공하면 바로 박스를 공격했다.
점유율보다 회수 위치와 첫 전진 패스를 같이 기록하면 좋음. 공을 높은 곳에서 되찾았는데도 옆이나 뒤로만 돌면 포레스트 수비가 다시 정렬할 시간을 벌게 됨. 반대로 중원에서 끊고 비르츠나 측면 공격수가 앞을 향해 첫 공을 받으면 패스 숫자가 적어도 훨씬 위험해질 수 있음. 풋살에서도 공을 뺏은 뒤 첫 터치가 발밑에 멈추면 상대가 바로 내려앉더라.
압박을 먼저 고쳐야 한다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이 경기의 문제를 전부 압박 간격으로만 보면 조금 좁아 보임. 포레스트가 긴 공과 빠른 스로인으로 압박 대형을 넘긴 건 맞아도, 리버풀은 공을 되찾은 뒤 상대가 정렬된 상태에서 공격을 다시 시작하는 장면도 많았음. 압박 성공보다 회수 위치와 그 직후 첫 전진 패스가 같이 봐야 할 핵심 같음.
압박부터 고쳐야 한다는 결론은 조금 빠른 듯. 포레스트전은 긴 공과 빠른 스로인으로 압박을 넘긴 장면도 있었지만, 리버풀이 공을 되찾은 뒤 이미 정렬된 수비를 상대로 시간을 쓴 문제도 컸음. 압박 간격만 좁혀도 회수 위치가 낮으면 같은 공격이 반복될 수 있어서, 첫 전진 패스와 박스 근처 움직임까지 같이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