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에서도 1골 2도움…메시의 후계자는 한 명이면 될까?
관중은 메시의 마지막 골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첫 두 골은 메시가 다른 선수에게 만들어줬다. 오타멘디가 먼저 넣었고, 니코 파스가 뒤를 이었다. 메시의 페널티킥은 그다음이었다.
현지시간 10월 6일, 아르헨티나는 베냉을 3-0으로 꺾었다. 대표팀 고별전에 나선 메시의 기록은 1골 2도움. 작별 인사치고는 지나치게 바쁜 하루였다. AFA 공식 경기 리포트와 AP 현장 보도에서 경기 결과와 고별전 사실을 교차 확인했다.
이 경기를 은퇴 기념사진으로만 남기기에는 아까운 대목이 있다. 앞으로 아르헨티나가 바꿔야 할 것은 득점자 명단만이 아니었다.

사진: AFA 공식 경기 리포트. 이미지를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한다.
메시의 골보다 먼저 봐야 할 두 번의 도움
전반은 0-0이었다. 후반 들어 오타멘디, 파스, 메시 순서로 득점했다. AFA 경기 리포트가 확인해주는 득점 흐름이다.
| 득점 순서 | 득점자 | 메시의 관여 |
|---|---|---|
| 선제골 | 니콜라스 오타멘디 | 코너킥 도움 |
| 추가골 | 니코 파스 | 도움 |
| 세 번째 골 | 리오넬 메시 | 페널티킥 득점 |
코너킥으로 오타멘디의 골을 돕고 파스의 득점에도 마지막 패스를 건넨 과정은 엘파이스의 현장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메시가 없어져도 오타멘디처럼 세트피스에 가담할 선수와 파스처럼 슈팅을 마무리할 선수는 남는다. 다만 그들에게 마지막 공을 공급하는 일은 새로 맡겨야 한다.
파스의 골을 보고 곧바로 ‘후계자’를 정하는 것은 그래서 성급하다. 이날 파스는 메시가 건넨 공을 득점으로 바꿨다. 앞으로 같은 패스를 다른 동료에게 얼마나 꾸준히 줄 수 있는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한 번의 득점으로 둘을 함께 증명한 셈 칠 수는 없다.
골만 맡은 고별전은 아니었다
메시가 페널티킥만 차고 관중에게 인사한 경기도 아니었다. 소파스코어는 그의 출전시간을 90분, 볼 터치를 91회, 슈팅을 9개로 집계했다.
| 베냉전 개인 지표 | 메시 |
|---|---|
| 출전시간 | 90분 |
| 볼 터치 | 91회 |
| 슈팅 | 9개 |
| 유효슈팅 | 5개 |
| 골·도움 | 1골·2도움 |
개인 세부 기록은 소파스코어의 경기 분석 기준이다. 슈팅 9개와 1골 2도움은 다른 공개 기록·보도에서도 확인했다. 터치 수는 이 공급자의 집계값으로 제시한다.
91회라는 숫자만으로 메시가 어느 구역을 지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터치 위치와 전진 패스의 출발·도착 좌표를 함께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9번 직접 슈팅하면서 두 동료의 골도 도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마무리와 마지막 패스가 한 선수의 기록에 함께 들어 있다.
이것이 스칼로니가 다뤄야 할 문제다. 메시의 득점 몫을 공격수에게 넘기는 것과, 메시를 거쳐 나가던 기회를 다른 방식으로 만드는 것은 같은 작업이 아니다.
1골 2도움에도 빠뜨리면 안 되는 장면
그렇다고 이날 메시가 모든 기회를 골로 바꾼 것은 아니다. 소파스코어는 골대 강타와 여러 차례의 결정적 기회 실패도 기록했다. 9개의 슈팅 가운데 득점은 페널티킥 한 골이었다.
이 대목을 지우면 고별전은 헌정 영상이 된다. 반대로 놓친 장면만 모으면, 두 번의 도움으로 팀의 득점을 열어준 선수의 경기가 사라진다.
아르헨티나가 이날 얻은 것은 메시의 완벽한 결정력이 아니었다. 직접 골을 넣지 못하는 동안에도 다른 선수의 득점에 관여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었다. 공격수를 평가할 때 골 수만 따로 떼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이 경기에 있다.
다만 베냉전 한 경기로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약해질지 계산할 수는 없다. 고별전이라는 특수한 맥락도 있다. 이날의 개인 기록을 강팀 상대 공식전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았다.
다음 10번에게 모든 일을 넘기지 않는 것
후계자의 이름을 고르는 일은 쉽다.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 정하는 쪽이 어렵다.
오타멘디의 골에는 세트피스를 공급한 선수가 있었다. 파스의 골에는 마지막 패스를 준 선수가 있었다. 마지막에는 메시 자신이 페널티킥을 마무리했다. 득점자 셋을 나열하면 분산된 공격처럼 보이지만, 세 골의 득점 또는 도움 명단에는 모두 메시가 들어간다.
이 경기에서 끌어낼 결론은 아르헨티나가 당장 무너진다는 예고가 아니다. 후계자 한 명에게 같은 수준의 득점, 기회 창출, 세트피스 공급까지 한꺼번에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파스의 발전 가능성과 메시의 빈자리를 혼동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는 누가 10번을 받는지보다, 공이 막혔을 때 누가 풀어주고 누가 다음 슈팅을 만들어주는지를 봐야 한다. 그 일을 여러 선수가 나눠 맡을 수 있다면 새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성공적일 것이다.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무거웠던 기록은 한 골이 아니었다. 다른 두 골에도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사실이었다.
데이터와 확인 범위
- 대상: 2026년 10월 6일 아르헨티나–베냉 친선경기. 날짜는 개최지 기준.
- 경기 결과·득점자: AFA. 고별전 및 1골 2도움: AP, 엘파이스 등과 교차 확인.
- 개인 세부 기록: 소파스코어. 공개 공급자 간 수치가 다른 패스·키패스·빅찬스 항목은 정량 비교에서 제외.
- 통산 출전·도움 기록은 자료별 집계와 업데이트 시점이 달라 이 글의 논거로 사용하지 않음.
- 선수별 기대득점, 터치 좌표, 활동거리, 압박 횟수는 이번 원고에서 검증하지 못해 제시하지 않음.
- 후계 구상은 확인된 득점 관여를 바탕으로 한 필자의 분석이며, 감독이 발표한 전술 계획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