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패스 성공률 65.4%라는 숫자가 오히려 역할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앞에 남아서 어려운 공을 받으면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손흥민을 그 위치에 세워도 80%는 안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80.6%를 안정감으로 읽을 게 아니라, 안전한 지역에서 받았다는 신호로 보는 게 맞는 듯하네요. 다만 3경기 표본이라 상대와 경기 전개도 같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볼 회수 14대6, 경합 성공 14대7 이 부분이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 보통 이런 숫자 나오면 팀에서 제일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받는데, 정작 그 대가가 박스 안 터치 11회라는 게 좀 씁쓸합니다. 궂은일 잘하는 선수한테 궂은일을 더 몰아주는 건 어느 팀이나 하는 실수인 듯요.
궂은일 잘하는 선수한테 궂은일을 더 몰아준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동네 경기에서도 수비 복귀 성실한 사람한테 자꾸 뒤를 맡기다 보면, 정작 그 사람이 앞에 있어야 할 순간에 하프라인 근처에 있죠. 다만 볼 회수 14회가 비용이었다고 정리하려면 3경기 표본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상대가 내려앉아서 회수 상황 자체가 많았던 경기가 섞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슈팅 5회에 기대득점 0.54면 한 방당 0.1 언저리라는 얘긴데, 첼시전 89분 장면 하나 빼면 나머지는 거의 계산이 안 서는 위치에서 찬 셈이네요. 슈팅맵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보니 개수보다 어디서 찼냐가 확 갈립니다. 마무리 못한 개인 책임 얘기도 나올 만하지만, 저 위치에서 반복하면 누가 차도 결과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손흥민에게 필요한 게 더 많은 터치가 아니라는 정리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개선 목록 중에 수비 전환에서 항상 첫 번째 복구자가 되지 않게 한다는 항목은 선수한테 주문해서 될 일이 아니라 라인업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 같아요. 그 몫을 대신 받을 미드필더나 반대편 측면 자원을 세워야 하는데, 그러면 앞쪽에 남길 숫자가 줄어드니 감독 입장에선 매 경기 저울질이었겠죠. 볼 회수 14회가 칭찬이 아니라 비용으로 읽히는 게 이 글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대체 자원이 없어서 그랬다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그럼 볼 회수 14대6이라는 숫자가 남는 게 좀 아프네요. 살라는 3회 수비 행동으로 끝났고요. 스쿼드가 얇으면 부담이 어딘가로 몰리는 건 맞는데, 하필 박스 안에서 끝내야 할 선수한테 몰린 게 결과적으로 제일 비쌌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