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없다" 이정효 작심발언→충북청주 "틀린 말 아니다, 하지만..."
익명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8/0003458892
충북청주도 이 감독의 문제 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충북청주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리그 경기장 기준으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에어컨 이야기를 하셨는데, 중계방송실에도 에어컨이 없다. 어린 볼보이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분들이 제대로 쉴 공간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충북청주는 시설 문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1965년에 지어진 청주종합경기장이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충북청주는 경기장을 직접 소유한 주체가 아니라 빌려 사용하는 입장이어서 자체적으로 공간을 개조하거나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장 내부에는 충북청주뿐 아니라 여러 체육단체와 협회가 입주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거의 없어 경기 당일 선수단과 운영 인력을 위한 별도의 휴게실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원정팀 감독실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 다른 체육협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여유 공간이 없다"며 "수원전에서도 이정효 감독님께서 감독실이 없느냐고 물으셔서 급하게 장애인축구협회에 연락했다. 공간을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부탁드린 뒤 감독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공간만 있다면 당연히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고 싶다. 하지만 경기장에 입주한 단체가 너무 많다"며 "현실적으로는 다른 체육협회에 경기 당일만이라도 공간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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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민구단 관계자 A씨도 스타뉴스에 공간 확보와 시설 설치 과정에서 충북청주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냉방시설 설치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충북청주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중계방송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기장이 오래된 시설이다 보니 전력 용량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에어컨뿐 아니라 각 공간에 선풍기를 충분히 배치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구단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북청주 관계자들은 경기 당일 무거운 얼음물을 직접 각 공간에 옮겨 놓는 등 선수단과 경기 운영 인력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관계자는 "경기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구단도 경기장을 빌려 사용하는 입장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